2019.03.21 18:41
Astor Piazzolla 의 'Oblivion 망각'
아스트로 피아졸라는 오늘날 아르헨티나 탱고를 만든 인물이다.
'Oblivion 망각'은 그가 인생 말년에 창 밖을 내다보며 만든 곡이다.
언젠가 살 만큼 살았다고 느낄 무렵부터다.
이 곡은 친구처럼, 선생처럼 다가왔다.
단순한 음악을 넘어서 내 의식을 심연으로 이끈다.
공간과 시간의 끝은 기억과 망각이다.
삶의 끝자락은 기억일까, 망각일까.
오블리비언 이 곡은 정말 많은 음악가들이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였다.
나는 수 많은 버전 중에 두 곡을 꼽는다.
Nadja Kossinskaja의 클래식기타와 2Cellos의 첼로 곡이다.
인생 말년에 죽음을 앞둔 피아졸라의 작품 원곡을 가장 잘 해석하고 있다.
'Oblivion 망각'을 이 보다 더 잘 연주할 수 없다.
살 만큼 살았다고 느낀다면.
번민과 외로움, 절망 속에 있다면.
그리고 희미한 회상이 있다면.
차분히 홀로있는 시간에 이 곡을 들어보라.
'그래, 이쯤에서 끝내도 좋아.'라고 말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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