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경에 노트북 만으로 작업환경을 구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웬지 데스크탑이 없는 작업환경은 불안하기도 하였지만, 충분히 만족할 작업환경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예전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병행하면서 겪었던 불편들이 모두 해소되어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제 작업환경에 꼭 맞는 노트북을 찾아 헤메는 과정을 겪게되었습니다.

각 각의 노트북 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에, 저의 작업환경과 취향에 대한 확실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메이커의 광고나 주변 경험자의 조언 등은 결코 도움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구입하여 마음먹고 사용해보며 직접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최종적인 저의 도착지는 DELL Precision 라인업이었습니다.

데스탑을 대체하는 작업환경을 목표로 하기에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중요한 노트북 선정 포인트는 액정의 크기와 해상도 그리고 색표현능력이었습니다.

CPU는 코어 2 듀오 T9600 이상에서는 하스웰까지 구분이 불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액정의 사양은 작업능률에 절대적이었습니다.

어느덧 찾아온 노안, 정확한 색상작업, 키보드 레이아웃, 외부 모니터 및 도킹장치, 충분한 확장성 등이 전제되었습니다.

 

그간 마음에 드는 PRECISION 라인업을 여유되는대로 모두 구매하여 놓고 사용해 보았습니다.

얼마 전, 이제 제 곁에 놓고 사용할 기종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에 드는 기종은 M4400 1440X900, M6400 1920X1200 입니다.

두 모델 모두 16:10 비율의 해상도에서 고품질의 액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M4500 은 16:9 비율이라서,

M4600 이후의 모델은 15인치에 숫자키패드까지 함께 있어 타이핑 시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불균형이 마음에 차지 않았습니다.

M6600 이후의 모델 역시 16:9 비율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M6800은 충분한 색역을 보장하는 RGB 액정이 사양에서 제외되었습니다.

 

DELL에서 도킹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은 LATITUDE 와 PRECISION 입니다.

LATITUDE와 PRECISION 의 차이는 이동환경의 비중 차이라고 보여집니다.

그 이유로 LATITUDE는 12인치 등 소형경량 모델이 있습니다.

그러나 PRECISION은 15인치 이상이며, 같은 규격인데도 LATITUDE에 비해 중량이 무겁습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PRECISION은 잦은 이동보다는 안정적인 데스크탑 대체 환경이 목적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노트북을 사용해보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데스크탑과 달리 노트북은 쉽게 업그레이드하여 자신의 목적대로 성능을 변경하기 어려우며 한계가 있습니다.

한 번 선택한 후 불만이 있으면 바꾸는 길 밖에 별 다른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노트북의 특성 때문에 사전지식과 정보가 필요한데 DELL의 경우 이 점에서 아쉽습니다.

 

노트북하면 거론되는 씽크패드의 경우 모사이트를 기반으로 국내사용자들의 정보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DELL은 사용자 정보교환 공간이 없습니다.

씽크패드가 좋다고 하여 익히 알려진 모델은 대부분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딱히 씽크패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씽크패드를 접하면 접할 수록 DELL LATITUDE와 PRECISION의 좋은 점이 부각되었습니다.

 

씽크패드가 좋은 것은 사용자들이 어울릴 수 있는 '우물'이 국내에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DELL 노트북 사용자공간이 국내에 한 곳 쯤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