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4 15:32
제작해드리는 사이트가 하나 둘 씩 늘어가며, 나의 홈페이지도 필요한 것이 아닌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차일 피일 미루기만 하다가 구체적으로 윤곽을 잡고 작업을 시작한 것이 벌써 한 달 정도 되었다.
홈페이지 이름을 '메카보일 Mecaboil' 로 정하고, 로고와 기본 톤 그리고 레이아웃의 기초를 구상하였다.
작업 초기부터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놓고 주변사람들 중 나의 생각과 다른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니 지금까지도 디자인을 가지고 말들이 많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디자인이 너무도 단순하다'고 외쳐댄다.
얼마든지 화려하게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아니다고 혀를 찬다.
특히 웹디자이너들의 생각은 "메카보일은 홈페이지 초심자를 위한 곳" 이기 때문에 초심자들은 무조건 겉모습이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나를 위해 조언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나는 지금의 메카보일 디자인을 고집하였다.
물론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디자인을 검토하고 숙고 하였지만 일단 지금의 디자인으로 최종 결정하였다.
여기서 '일단'이라는 말은 어쩌면 디자인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메카보일을 작업하면서 다시금 절감하는 사실이지만,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차이가 크다.
어쩌면 세상이 흥미롭고 가치로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들 마다 다양한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의 차이는 발전이고, 활력이다.
그런데 글을 쓰는 지금도 스카이프 친구는 메카보일의 디자인 좀 바꾸라고 투덜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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